2025년 하반기 한국과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와 여전한 불확실성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국내외 변수에 따라 경제 전반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 경제 기관들의 예측을 바탕으로 부문별 전망을 정리합니다.
한국 경제 전망: 신중한 회복세와 구조적 과제
✅ 1. 경제 성장률 전망
2025년 하반기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성장률을 대체로 1%대 중반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상반기보다 나은 회복 흐름이 하반기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반도체 수출 둔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글로벌 긴장 상황 등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2. 소비, 투자, 수출 부문별 전망
민간소비: 금리 인하와 실질 소득 증가, 고용 안정 효과로 하반기에는 소비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자산 시장 불안, 고령화, 청년층 부채 부담 등으로 소비 회복 폭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설비투자: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로, 상반기 대비 회복세가 예상되나 투자심리 회복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AI, 이차전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개선 효과도 기대됩니다.
건설투자: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지방 미분양 문제는 하반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투자 분위기를 다소 끌어올릴 여지는 있습니다.
수출: 상반기에 비해 수출 환경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 주요국 경기 둔화, 미중 갈등 여파 등이 수출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과 중국 수요 회복 지연이 변수로 작용합니다.
✅ 3. 물가 및 고용
물가: 국제 유가 안정과 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물가 상승률은 하반기 들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미만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여부, 농산물 가격 등 변동 요소는 상존합니다.
고용: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층의 고용 개선이 중요 이슈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고령층 중심의 단기 일자리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은 구조적인 과제로 지적됩니다.
세계 경제 전망: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 1. 세계 경제 성장률
2025년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약 2.7% 안팎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미중 무역갈등, 유럽 경기 부진, 지정학적 위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2. 주요 국가별 전망
미국: 정치적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속에서 소비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성장률은 1%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안정 여부에 따라 연준의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럽: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성장은 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가격 안정과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고령화, 정치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매우 느릴 전망입니다.
일본: 임금 인상과 관광 산업 회복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나, 엔저 지속과 내수 한계로 인해 연간 0.6% 정도의 저조한 성장이 전망됩니다.
중국: 내수 부양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위축과 미중 갈등 지속으로 성장률은 4% 초반에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조개혁이 지연될 경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습니다.
인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신흥국으로, 내수 시장과 디지털 인프라, 제조업 육성 전략에 힘입어 약 7%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등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국, 유럽 등의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와 시점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강화, 중국 수출 제한 조치, 주요국의 전략물자 수출 규제 등이 세계 교역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