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노키즈존’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되면서, 아이 동반 가족들의 외출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직 아이들만을 위한, 말 그대로 ‘키즈온리존’이란 개념이 떠오르며 가족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전용 공간들—테마파크, 키즈 카페, 키즈 전용 호텔 등—이 점점 다양해지고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온리존’ 공간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네 곳을 선정해 리뷰해보았습니다.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닌 교육적, 정서적, 신체적 발달까지 고려한 프리미엄 키즈 시설들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아이들만 입장 가능한 테마파크: 키자니아
- 위치: 서울, 부산 2곳
- 대상 연령: 만 4세 ~ 16세
부모 입장 여부: 보호자는 출입 제한 구역이 많음 (관람석 또는 별도 라운지 대기)
‘키즈온리존’이라는 개념을 가장 대표적으로 실현한 공간이 바로 키자니아입니다. 이곳은 아이들이 실제 직업을 체험하며 사회의 다양한 역할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테마파크입니다. 병원, 경찰서, 방송국, 베이커리 등 실제 사회의 축소판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운영은 아이들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부모는 일부 구역 외에는 입장이 제한되어 있어,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협업하며 체험을 마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키자니아의 가장 큰 장점은 놀이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진로 교육과 사회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점입니다.
전문가 팁: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인기 직업 체험은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체험을 우선순위로 정해두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는 입장 불가! 완전 분리형 키즈 카페: 도키도키 플레이하우스
위치: 경기도 하남 미사, 판교 등
대상 연령: 5세 ~ 10세
부모 입장 여부: 입구까지만 동행 가능, 내부 진입 불가
‘분리형 키즈 카페’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도키도키 플레이하우스는 아이들만을 위한 체험형 실내 놀이터입니다. 미로, 숲속 탐험, 주방놀이, 실험실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연결돼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탐험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출입구까지만 아이를 데려다주고, 이후엔 별도 라운지에서 대기하거나 외출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교육받은 전담 플레이 코치들과 함께 일정 시간 동안 안전하게 활동하며 사회성과 자율성을 키우게 됩니다.
보안 및 안전은 도키도키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아이의 입장 및 퇴장 시 철저한 신원 확인 절차와 CCTV 모니터링이 제공되어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팁: 처음 방문하는 아이는 낯설어할 수 있어, 사전 영상 시청이나 유사한 놀이 방식으로 분위기를 익히는 연습을 해보면 적응이 빠릅니다.
키즈 전용 호텔 체험: 롯데호텔 ‘키즈 앤 패밀리’ 콘셉트 룸
위치: 롯데호텔 월드, 롯데리조트 속초 등
대상 연령: 3세 ~ 10세
부모 입장 여부: 키즈존은 아이 전용, 객실은 가족 단위 이용
호텔에서조차 ‘키즈온리존’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롯데호텔에서는 특정 객실을 키즈 전용 콘셉트 룸으로 꾸며 ‘키즈 앤 패밀리’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일부 공간은 실제로 아이들만 출입 가능한 놀이터나 키즈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리조트 속초에서는 ‘키즈 빌리지’를 운영하며 키즈 아케이드, 쿠킹 클래스, 북클럽 등 테마별 놀이공간을 제공합니다. 부모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이는 전담 직원과 함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실내 슬라이드, 벽화, 캐릭터 침구와 장난감까지, 철저히 아이의 시선으로 기획된 공간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문가 팁: 성수기에는 빠르게 마감되므로 1~2개월 전 예약이 필요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제로 운영됩니다.
교육과 놀이의 융합: 성북 키즈 뮤지엄 ‘아이들다움관’
위치: 서울 성북구
대상 연령: 4세 ~ 12세
부모 입장 여부: 대부분의 체험존에서 입장 제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아이들다움관은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예술 체험 공간입니다. 모든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참여하면서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관람 중 보호자의 동행을 일부 제한하는 구간이 있어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전시를 해석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상설 전시 외에도 체험형 워크숍과 미술, 연극, 과학 교육 등이 주기적으로 열려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또한 ‘감정 놀이존’, ‘상상 작업실’ 등 정서 발달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아이들만의 리듬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창의적으로 놀이할 수 있는 진정한 키즈온리존입니다.
전문가 팁: 정원 제한이 있어 회차별 입장이 운영되며, 주말 및 공휴일은 조기 매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리 온라인 예매를 추천합니다.
마무리: ‘키즈온리존’의 진화는 곧 부모의 자유
아이만을 위한 공간이란 단순한 놀이공간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아이가 혼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자, 부모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제도적 장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키즈온리존’ 시설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이며, 각 공간은 아이의 연령과 발달 수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키즈존의 진정한 가치는 아이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데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공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도, 부모도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키즈 문화—이제는 놀이를 넘어 체험, 교육, 성장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